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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DIY

칼만들기 (1) - 필요 공구와 재료

by 어부기자 2021. 1. 24.

미국에서는 칼만들기(knife making)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속(칼날)과 목재(손잡이), 가죽(칼집)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고, 미학적으로도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칼만들기는 공예 분야로서도 상당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인 것 같다.

 

 

 

단조(Forging) vs 철판가공 (Stock Removal)

 

칼 만드는 방식을 크게 분류하면 대장간의 설비로 철괴를 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식과 강철판을 재단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용하던 폐공구 철판을 재활용하여 열처리 과정 없이 만들기도 한다.)

 

이 포스팅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철판가공 (Stock Removal)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필요 공구

 

앵글그라인더

 

칼만들기 필수 공구로 다양한 작업에 사용된다. 철판을 재단하고 모양을 다듬어 칼날을 만들고, 손잡이를 가공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전동드릴

 

칼날의 손잡이 연결부인 탱(Tang)과 손잡이에 리벳 구멍을 뚫는 데 사용된다. 드릴프레스가 있으면 보다 편리하다.

 

벨트그라인더

 

벨트그라인더로 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앵글그라인더로 대체할 수 있다. 칼만들기 취미를 지속한다면 구매하는 편이 좋다. 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줄 (철공, 목공용)

 

칼날과 손잡이를 미세하게 다듬는 작업에 유용하다.

 

가열로

 

칼날 열처리(담금질)를 할 때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칼 만들기 전용 소형 가열로도 판매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자체 제작하거나 숯만으로도 작업할 수 있다.

 

오븐

 

칼날 열처리(뜨임)를 할 때 필요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오븐을 이용하면 된다.

 

 

 

간단한 가열로 만들기

 

철판 선택하기

 

철(Iron)에 탄소가 결합하면 경도가 높아진 강(Steel)이 되는데, 칼날 재료로 사용되는 강판은 절삭력을 위한 높은 경도와 동시에 깨지지 않는 인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강판의 두께는 3 ~ 4 mm 정도이며 다음과 같은 종류의 강철이 주로 사용된다.

 

고탄소강 (High Carbon Steel)

 

높은 강도를 갖는 고탄소강은 칼날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지만 녹에 취약하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1095, 1045 등이 칼날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합금강 (Ally Steel)

 

탄소강에 다른 금속을 첨가하여 기계적인 물성을 보완한 재료이다. 칼날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합금강으로는 A2, D2, O1 등이 있다.

 

스테인레스강 (Stainless Steel)

 

합금강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스테인레스강은 녹에 대한 저항성이 가장 강한 재료이다. 강도가 다소 못 미치고 열처리가 까다로운 면이 있는데, 칼날 재료로는 탄소를 많이 함유한 420, 440 등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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